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 10년새 두배 '껑충'ㅣMBC충북NEWS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 10년새 두배 '껑충'ㅣMBC충북NEWS

[앵커] 요즘 산에 가기 참 좋은 계절인데요 그런데 어떤 산은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찰에서 징수하는 건데요 그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그 동안 대부분 사찰에서는 관람료를 2배 가까이 올리고도 수익 규모와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속리산 국립 공원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화재 관람료로 성인 1인당 4천 원을 내야 합니다 한두 푼이 아닌 금액에 가족 단위 탐방객들은 눈살부터 찌푸립니다 [정부대/상주시 합창읍] "과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가족이랑 같이 오잖아요 가족이랑 같이 오면 보통 네 명이면 거의 만 원 이상 나오거든요 거기다가 차비 합치면 " 지난 2007년, 국립 공원 입장료는 사라졌지만 사찰 대부분은 문화재 관람 여부와 상관없이 문화재 관리 명목으로 돈을 받아 왔습니다 [김대겸 기자] 재작년 새로 만들어진 탐방로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면 사찰을 통하지 않고도 등산을 할 수 있는데도, 바로 옆 사찰에서는 이 길만 이용하는 등산객에게도 문화재 관람료를 걷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10년 동안 사찰 관람료 폐지 논란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C G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문화재 관람료를 2배 가까이 올렸고, 현금만 받고 있는 곳도 대다수입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문화재 관람료를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받았으면, 인건비나 이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공개를 해야 하는데 사용처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이에 대해 해당 종단 관계자는 문화재 관리 등을 위해 관람료 징수는 불가피 하고, 관람료 사용과 징수 내역을 종단 내부와 신도들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한 해에만 최소 수백억이 걷히지만, 여전히 사용처는 '깜깜이'인 문화재 관람료 10년 넘게 이어온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불교계, 문화재청 간 머리를 맞대려는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대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