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김정은 열차, 푸틴 열차보다 안락? / TV CHOSUN 박정훈의 정치다

'느림보' 김정은 열차, 푸틴 열차보다 안락? / TV CHOSUN 박정훈의 정치다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내일 있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또 다시 전용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열차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홍연주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먼저 김정은 열차가 그제 밤에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디쯤 있나요? [기자] 네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그제 10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서 오늘 새벽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 진입해 하산역에서 환영식이 열렸다고 하고요 오늘 오전 11시 15분쯤에는 연해주 우수리스크로 향하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습니다 여기서 당초 예상됐던 것처럼 블라디보스토크로 바로 향할지 다른 지역을 찾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을 향한다면 어디로 가는 걸까요? [기자] 먼저 극동지역 최대 우주기지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북한이 최근 위성 발사에 두번 실패하고 세번째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찰지로 거론됩니다 또 다른 후보지는 군수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인데, 지난 2001년과 2002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해 전투기 생산공장을 시찰한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군 관련 시설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군요 김정은 위원장은 그제부터 계속 열차를 타고 있잖아요 비행기로는 2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굳이 느린 열차 탑승을 고집하는 이유, 뭘까요? [기자] 네, 움직이는 호화 요새로 불리는 이 열차의 이름은 '태양호'입니다 방탄용 강철판으로 중무장한 탓에 시속이 50km 밖에 되지 않는 느림보 열차입니다 박격포 등으로 무장했고 위성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도 갖췄기 때문에 항공기에 비해 보안, 안전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열차를 탔던 러시아군 사령관은 "푸틴 열차도 김정일 열차가 주는 편안함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랍스터나 보르도 와인 등 그 어떤 요리도 주문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 의제는 예상처럼 무기거래가 되겠죠?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은이 데려간 수행단 면면을 보면 군 서열 1~2위에 포탄생산과 정찰위성 담당까지 포함됐거든요 미국의 "악마의 거래가 될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에도 러시아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양국의 이익"이라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실은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특별한 언급을 삼가고 있는데 동방경제포럼에 부총리를 보내 참석자 격을 낮추는 등 북러 밀착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Ch 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트위터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 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