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내려달라” 민원 봇물…수용률은 2.4% / KBS뉴스(News)
지난달 아파트 공시가격 안이 발표된 뒤 의견 청취 기간을 거쳐 수치가 확정됐는데요 우리 아파트 공시가격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3만7천 건 넘게 접수됐는데 국토부가 받아들인 건 9백 건에 불과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의왕시의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5억6천만 원이었는데, 올해 초 10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올해 공시가격이 시세의 70% 수준인 7억 원대로 나오자, 입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며 내려달라는 의견을 집단으로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공시가격안 발표 이후 이 같은 가격 조정 의견은 3만7천여 건 접수됐습니다 지난해보다 30% 늘어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9억 원 이상 주택의 공시가를 내려달라는 의견이 2만 7천여 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습니다 공시가격 9억 원 이상 주택들이 평균 20% 넘게 오르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토부가 수용한 가격 조정 의견은 915건, 전체의 2 4%에 불과합니다 최근 2년 동안 정부가 이의를 받아들인 비율이 모두 20%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국토부는 제출된 의견을 엄격히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신광호/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 : "이번 이의신청, 의견제출에 대한 검토에 있어서는 산정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서 산정기준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저희가 조정을 했고요 "] 정부가 소유자 민원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월 발표 수치에서 거의 조정되지 않고 5 98%로 확정됐습니다 개별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오늘부터 인터넷 등으로 조회할 수 있고, 한 달 동안 이의신청을 받아 6월에 결과가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