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주 52시간’ 한 달 앞…대기업 유연근무 확대 / KBS뉴스(News)

[앵커&리포트] ‘주 52시간’ 한 달 앞…대기업 유연근무 확대 / KBS뉴스(News)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 전략의 또 다른 축은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평일과 휴일을 합해 주 68시간인 법정 노동시간이 52시간으로 줄게 됩니다 우선, 300명 이상 고용 사업장부터 적용되는데, 사업체 규모에 따라 3년에 걸쳐 확대됩니다 위반 시에는 사업주가 징역이나 벌금형을 받습니다 노동부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최대 18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KBS는 오늘(4일)부터 사흘에 걸쳐 노동시간 단축 영향을 분석하는데요 박원기 기자가 대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다른 직장인들이 퇴근하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송진희 씨는 한참 운동 중입니다 지난 3월 회사에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퇴근을 앞당긴 덕입니다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어 이르면 오후 3시에도 퇴근이 가능합니다 [송진희/KT 대리 : "제 만족도라든지 업무에 대한 능률도 많이 올라가고, 회사 내에서도 좀 파워풀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주 52시간' 근무를 앞두고 이처럼 노동시간을 선택적,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유연근무제가 대기업들에 속속 적용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 부족해진 일손은 신규 채용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근무 형태를 3조 3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바꾸면서 직원 500명을 충원했습니다 [이홍렬/한화큐셀 인사행정 부장 :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3개월 정도 채용 및 교육을 거쳐 가지고 4월부터 교대 조 근무를 변경했습니다 "] 노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일할 때에는 최대한 집중하도록 근태 관리는 더 깐깐해졌습니다 [사내 안내방송 : "회의 흡연 티타임 등 업무에 방해되는 행동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 퇴근 시간이 지나면 업무용 컴퓨터도 강제로 꺼버립니다 [이택진/신세계 이마트 인사담당 팀장 : "기존 수준 이상의 생산력을 발휘하고 업무를 완수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저희 입장에서 보면요 생산성 향상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52시간 근무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 사이에서 다양한 타협점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