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불상 연구와 감정‥다각적 접근 필요

[BTN뉴스] 불상 연구와 감정‥다각적 접근 필요

[앵커] 한국역사유적연구원과 고배과학감정원이 백제 금동제 불상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불상의 양식을 다각도로 연구하는 방법론과 과학적 비파괴 감정에 대한 조명이 이뤄졌습니다 최준호기자입니다 ------------------------------------- [리포트] 약 700년 간 한반도에 존속하며 수많은 불교 유물을 남긴 고대 국가 백제 백제의 금동제 불상에 대한 연구 방법론과 과학적 감정법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한국역사유적연구원과 고배과학감정원은 ‘백제금동제불상의 사상과 미’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정광 / 고려대 명예교수 (그 동안 국가 유물, 민족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그것의 연구 논조를 평생 발표해 온 저로서는 오늘 이 발표회가 새삼스럽게 그 중요성을 느끼면서 이와 같은 공개적인 유물의 연구회가 계속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불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특히 이동이 용이한 소 금동불상 등은 그 양식을 다각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제 불상은 인접 국가들의 불상 조성 양식과 고려·조선 등 이후 시대, 그리고 다른 분야까지도 종합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강우방 /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건축이나 불화나, 제가 지금 다 하고 있으니까 불화나 금속 공예, 도자기 이런 것들을 하면서 점점 불상에 대한 인식이 깊어갔어요 ) 한국역사유적연구원 이재준 고문은 고배과학감정원이 소장하고 있는 두 점의 금동제 불상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 갔습니다 이 고문은 금동보살입상은 백제와 문화를 활발히 교류했던 남조 양나라의 6세기 양식을 갖추고 있고, 반가사유상은 북조 북제의 양식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재준 / 한국역사유적연구원 고문 ((반가사유상의) 보관이라든지, 상호라든지, 의문이라든지 천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부 북제 시대 양식을 그대로 닮고, 아까 강우방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서산 마애불의 좌협시불하고 똑같습니다 ) 정세운 고베과학감정원장은 문화재 감정에 있어 전통적인 안목감정과 과학적 방법론을 이용한 감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엑스레이 형광기법을 이용해 비파괴 검측을 진행한 불상들의 성분 분석 결과도 소개했습니다 정세운 / 고배과학감정원장 (우리 한국에서는 지금껏 안목으로만 감정을 해 왔습니다 안목으로만 감정을 하다 보니까 개개인의 생각과 소견들이 각자 다른 방법으로 나왔습니다 이제는 과학과 안목이 병합해서 우리의 감정도 차원을 높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학술세미나에서는 발표 이후 삼국시대 각국의 불상 양식, 제작 기법의 차이와 반가사유상의 사상적 가치에 대한 발표자들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