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

주한 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

주한 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 [앵커] 주한미군이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탄저균을 국내에 반입해 실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오산 미군기지로 탄저균이 반입됐을 당시 페스트균 샘플이 함께 들어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한미 합동실무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한미군은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사균화된 탄저균 검사용 표본을 국내에 반입해 실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저균 실험이 올해 처음 진행됐다는 주한 미군의 당초 해명과는 정면 배치되는 겁니다 앞선 15차례의 실험은 용산기지 내 한 병원에서 이뤄졌고, 당시 사용된 탄저균의 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오산기지에 탄저균이 반입될 당시 페스트균 표본을 함께 들여온 사실도 처음 드러났습니다 [장경수 / 국방부 정책기획관] "주한미군이 탐지, 식별훈련을 위해 올해 탄저균 검사용 샘플과 함께 페스트균 검사용 샘플을 반입한 사실과 과거에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15차례 탄저균 검사용 사균샘플을 반입하여…" 합동실무단은 미군이 활성화된 탄저균을 반입할 의도는 없었으며 안전하게 폐기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주로 미국 측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미 양국은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생물학 검사용 샘플 반입 시에도 우리 정부에 반드시 통보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합의권고문' 개정안에 서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