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애국가 수어 '하나님' 1년째 제자리걸음
[앵커] 애국가 가사 중 하느님을 하나님과 혼용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계사 장애인전법팀인 원심회는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 자리 걸음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국가 중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가사에다 기독교 수어인 하나님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조계사 장애인전법팀인 원심회는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며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에 지난해 6월부터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하느님에 대응하는 수어를 만들어 애국가를 번역해 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하지만 1년 다 돼가도록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철환 / 조계사 원심회 회장(전화인터뷰) (애국가에 들어있는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꼭 실태조사를 거쳐야 되나 라는 생각도 있고, 두 번째는 작년 6월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아직까지 이 문제가 논의가 안 되고 있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걱정이 되고요 )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BTN과의 통화에서 “수어로 하는 애국가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실태 조사를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특정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실태 조사가 끝나고도 위원회 회의를 거치는 등 남은 절차들도 있어 언제 해결될지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현화 / 국립국어원 특수언어진흥과(전화인터뷰) (제가 언제라고 시기를 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가급적 빨리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고요 ) 하나님과 하느님은 분명 다른 의미지만 이를 혼용하고 있고, 정부가 정한 표준 수어에 하느님이라는 용어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애국가 수어 번역에 문제가 되고 있고, 정부의 종교 편향적 시각으로도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철환 / 조계사 원심회 회장(전화인터뷰) (우리가 느끼는 불자들이 느끼는 애국가의 ‘하느님’이라는 용어에 대한 무게감과 지금 정부 부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무게감이 좀 다르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많이 아쉬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 애국가 수어 문제를 하루빨리 바로잡고, 불교수어의 정리와 보급에 불교계의 지속적인 노력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