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만리마’ 재부상…경제 성과 속도전 / KBS뉴스(News)
북한 TV에 최근 다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하루에 만 리를 달린다는 ‘만리마’인데요 만리마라는 표현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건 2015년 4월쯤인데요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한동안 주춤하기도 했지만, 북한은 최근 만리마운동을 거론하며또다시 속도전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클로즈업 북한에선 만리마로 상징되는 북한의 속도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평양시 선교구역에 있는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지난 6월, 공장 마당으로 수많은 근로자가 모여들었다 이른바 만리마 시대의 혁신자들, 근로 노력영웅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조선중앙TV/6월 11일 : "101명의 노력 혁신자들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를 돌파했다는 자랑찬 소식을 듣고 텔레비전 축하방송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 지역 소학교 학생들이 노래를 선보이고, [대성구역 려명소학교 학생 : "우리가 입고 있는 교복과 소나무 책가방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아버지, 어머니, 오빠, 언니들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 유명 마술사의 공연까지 더해지자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마침내 이날의 주인공들이 무대로 오르는 순간 ["엄선경 동무 선경 동무 어디 있습니까? (네 ) 네, 무대로 나와 주십시오 "] 가장 먼저 호명된 여성 방직공은 1년 치의 작업량을 단 두 달 만에 완성한 것으로 소개됐다 [엄선경/김정숙 평양방직공장 방직공 : "내 동생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 천을 짠다고 하니 힘든 줄 몰랐습니다 "] 선정된 혁신자들 모두가 할당된 작업량을 단기간에 마감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근로자들 성별과 나이는 달랐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구호는‘만리마’였다 [문강순/김정숙 평양방직공장 노력영웅 : "오늘 우리 공장에 저 만리마 기수들을 보니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 [한영길/김정숙 평양방직공장 지배인 : "동무는 만리마를 탔는가 이 말씀은 우리 공장이 만리마를 타고 시대의 맨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리라는 크나큰 믿음이고 사랑인 것입니다 "] [북한 가요 ‘만리마 기수’ : "만리마 조선의 기상이여 만리마 주체의 나래여 "] 노래 ‘만리마 기수’를 합창하며 북한 주민 전체에게 만리마 정신을 독려하고 있는 북한 매체 과연 북한당국에게 만리마는 어떤 의미인 것일까? [노동당 제7차 군중대회 및 군중시위/2016년 5월 : "동무는 만리마를 탔는가 "] 지난 2016년, 제 7차 당 대회를 자축하며 열린 북한의 군중 시위 이날 각종 선전문구들 사이에서 유독 강조된 구호가 바로 만리마다 청년동맹의 야간 횃불 행진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 만리마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만리마 시대가 열렸다고 선포하면서 만리마는 북한의 새로운 속도전 구호로 자리매김했다 [김정은/국무위원장/2016년 5월 :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조선 속도를 창조하며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아 내달리는 만리마 시대를 열어 놓았습니다 "] 그리고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북한당국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전의 고삐를 더욱 당기기 시작했다 여기엔 당을 충분히 장악한 김정은 위원장이 속도전을 통해 경제성과를 내려 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를 안정화했다면 이제 경제 행정 분야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된다는 조직적인 과제가 하나 있었죠 "] 그런데 경제 행정 분야의 효율성을 강화시키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유력한 방식은 내부의 자원 즉 속도전을 통해서 각 조직들이 즉 국가기구들이 경제 행정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는 그런 데 집중하도록 하는 측면이 컸습니다 북한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만리마는 과거 천리마 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 장비와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노동력을 총동원, 최단 기간 최고의 성과를 내려는 북한 특유의 속도전이라는 것이다 [북한 기록영화 ‘한평생 인민들 속에서’ : "강선 제강소가 들끓으면 전국이 다 들끓게 됩니다 천리마를 탄 기세로 달리자!"] 1962년평안남도 강선제강소를 기점으로 시작된 천리마 운동 역시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