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노출 안 됩니다"…대포폰 판매 조직 적발
"신분 노출 안 됩니다"…대포폰 판매 조직 적발 [앵커]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폰을 대량으로 만들어 국내외에 팔아 온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주 고객은 신분 노출을 꺼리는 불법 성매매업주 등이었습니다 보도에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 휴대전화 매매업체로 위장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저희는, 저희가 하는 일은 중고폰을 매입해 중고폰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 하지만, 이들이 판매한 것은 중고 휴대전화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도용한 명의로 구입한 유심 칩을 이용해 대포폰 1천여 대를 만들고 이를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팔아온 43살 신모씨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NS에 광고 글을 올려 신분 노출을 꺼리는 성매매업주 등에게도 대당 15만 원에서 30만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익만 1억 원에 달했습니다 [신00 / 피의자] "다른 방법을 따라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이런 것 보고요 팔면 생활이 되겠구나 돈이 되겠구나 생각만 했습니다 " 이들은 신분 노출을 꺼리는 구매자들에게 직접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해줬습니다 [임병숙 /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구입자들의 신분 노출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거래를 할 때, 퀵서비스 기사 명의의 통장으로 대금을 입금받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 경찰은 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대포폰을 구매한 170여 명과 유심 칩을 개통해준 별정통신사에 대해서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