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구미 경제 직격탄 우려 / 대구경북 현대HCN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구미 경제 직격탄 우려 / 대구경북 현대HCN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금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4일부터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반도체 관련 업계는 현재 재고물량이 남아있긴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번 일본의 보복조치로 타격이 예상되는 주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과 SK실트론, KEC와 매그나칩 반도체 등이며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면 약 100여개 업체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TV에 핵심부품으로 들어가는 반도체와 연계된 기업입니다 일본이 규제하기로 한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 3종류인데 일본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 대체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는 재고물량이 있다보니 당장 2~3개월은 버틸 수 있겠지만 만약 일본의 보복 규제가 장기화 될 경우 피해는 심각합니다 반도체 소재의 원가가 오르면 결국 생산 차질로 이어져 생산중단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실효성 있는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김양수 KEC 구매그룹장]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업체들의 원료 수급관계로 원가 가격 인상이 요구되고요 그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커지고 회사의 생산 차질도 막대하게 가져올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구미시나 정부에서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강국인 한국이 그동안 소재를 국산화시키지 못했던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달호 구미 상공회의소 조사부장] "이번 수출 규제로 인한 악영향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제일 취약한 부품 소재 산업에 있어 (현재의) 취약성을 하루빨리 보완할 필요가 있고 우리 지역에서는 이러한 산업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정책으로 구미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전략산업 육성 등 새로운 관점의 실효성 있는 대책방안이 시급합니다 HCN NEWS 오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