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해 필로폰 100억 밀수...마약 검색 '구멍' / YTN
[앵커] 밀입국 사건이 잇따른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번에는 마약 100억 원어치가 밀반입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방에 마약을 넣은 채로 인천공항 입국장을 수차례 통과했는데 검색대 직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한 입국자의 배낭을 살펴봅니다 바느질된 가방 칸막이를 칼로 뜯어내자 시가 30억 원이 넘는 필로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44살 송 모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들여오다 붙잡힌 겁니다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마약을 진공상태에서 눌러 납작하게 만든 다음 가방 틈 사이사이에 넣는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딱딱하게 압축된 마약이 검색대 X-레이에서는 플라스틱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걸 노린 겁니다 마약 탐지견도 속수무책, 그 사이 필로폰 3kg, 100억 원어치가 국내로 반입됐습니다 10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송 씨는 필리핀에서 마약을 들여오면 1차례에 3백에서 5백만 원씩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이어가던 송 씨는 입국 뒤 바로 출국이 잦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송 씨는 마약을 부산 등지에 유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상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계 : 송 씨가 필리핀에서 당일 입국했다가 당일 출국하는 패턴이 1년 동안 13차례 있었습니다 (새벽 시간 노린 건) 사람들이 피곤해서 감시가 소홀하고 검색이 소홀한 틈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 인천공항은 지난 2014년 마약 검색을 위해 정밀검사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국 과정에서 송 씨에 대한 제지는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밀입국에 이어 마약 밀수도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