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뉴스]전통 성년식-장성훈

[포항MBC뉴스]전통 성년식-장성훈

◀ANC▶ 오늘 (21일) 성년의 날을 맞아 경주 양동마을에선 어제 전통 성년식이 치러졌습니다 갓을 쓰고 비녀를 꽂는 예법과 형식은 어른이 된다는 일의 소중한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되새기게 했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END▶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의 한 고택 입니다 올해 만 20살이 되는 남학생들이 전통 예법에 따른 성년식인 관례를 치릅니다 유건과 갓을 쓰고 도포를 입는 동안, 어른의 도리와 복을 기원하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INT▶장 익 총장/ 경주 위덕대학교 "어린 뜻을 버리고 순리에 따라 너희들의 덕을 이루어 오래도록 밝혀 지켜간다면 빛나는 복이 가득할 것이다" 술을 배우는 초례상을 받고 어른이 되면 이름을 대신할 또다른 호칭인 '자'를 내려받는 것으로 성년식은 마무리됩니다 ◀INT▶남석현 / 위덕대학교 1학년 "오늘 성인식을 하니까 제가 진짜로 성인이 된 느낌이 나고, 앞으로 바르게 살고 제 능력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여성의 성년식인 계례는, 쪽진 머리에 비녀를 꽂는 별도의 의식이 인상적입니다 고택과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멋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예술 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관혼상제의 예 가운데서도 관례를 맨 앞에 둘 만큼, 어른이 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INT▶신상구 위덕대 교수 / 양동문화연구소 소장 "20살이 되는 시점에 '내가 어른이구나' 그리고 '이제 내 아이가 어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서로 간에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관례와 계례는 조선 고종 때 단발령과 함께 공식적으로 사라졌으며, 양동마을에서는 지난 2010년 사라진 전통 성년식을 되살려 9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