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무기 없는 열병식...김정은 9·9절 금수산 참배 / YTN
[앵커] 북한이 어제 정권 수립 73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했는데 직접 연설에 나서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고, 전략 무기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9 9절 기념 금수산 궁전 참배로 대내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홍주예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최근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열병식을 자주 개최하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일과 지난 1월 8차 당 대회 기념식에 이어, 1년 사이 세 차례나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세 차례 모두 한밤중에 치러진 심야 열병식입니다 어제는 북한의 정권 수립일인 9·9절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했고요 북한은 전통적으로 5년이나 10년 단위의 '정주년'을 중시하는데, 정권 수립 73주년에 열병식을 연 것도 이례적인 부분입니다 [앵커] 어제 열병식은 어떻게 치러졌나요? [기자] 행사는 9·9절에 진입하는 어제 새벽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군이 중심이 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는 비상방역종대가 주황색 방역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채 행진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열병식 사열도 군 간부가 아닌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맡았습니다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행사에 나왔죠?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광장 주석단에 밝은 회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대남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직접 연설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지켜보며 이따금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드는 모습 정도만 조선중앙TV 녹화 화면에 잡혔습니다 연설은 선전선동 담당인 리일환 당 비서가 맡았습니다 [앵커]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 무기를 공개할지도 관심이었는데요? [기자]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올 1월 열병식 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6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4ㅅ, 북극성-5ㅅ 등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런 전략 무기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22밀리 다연장 로켓과 불새 대전차 미사일, 견착식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등이 동원됐고, 새로운 무기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랙터와 오토바이, 소방차 등 생활 장비가 등장했습니다 열병식이 비정규군 위주로 치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개최한 의미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이 없었던 건 물론이고 리일환 당 비서의 연설에도 대남이나 대미 메시지는 빠져 있었습니다 주로 자력·자강에 방점을 찍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리일환 / 북한 선전선동 담당 비서 : 앞으로도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현 난국을 타개하고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격변기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 또, 신형 무기를 앞세우며 무력을 과시하지도 않아, 철저히 북한 내부를 겨냥한 대내 행사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그간 보조역량으로 평가받아 온 민간과 안전군을 동원해 존재감과 자긍심을 높이면서 체제 결속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대외 메시지를 표출하지 않은 만큼, 대남·대미 전략은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 (중략) YTN 홍주예 (hongkiza@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