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 동월열전 / 국가가 망하는 이유?

사마천 사기 동월열전 / 국가가 망하는 이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문학 TV 고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마천 사기 역사서 동월열전 편입니다 東越列傳(동월열전) 지난 시간 남월 열전에 이어 오늘은 동월 열전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동월(東越)은 민월(閩越)과 동구(東甌)로 불리던 월족(越族)의 한 계통입니다 현재 중국 동남부 복건성(푸첸성)과 절강성(저장성) 해안에 걸친 지역입니다 민월은 춘추시대 말기 춘추 패자로 불리던 월왕(越王) 구천(句踐)의 후손입니다 그 춘추시대 월나라가 전국시대에 초나라 위왕(楚威王)에게 흡수되었다가 진(秦) 나라가 통일하면서 민중군(閩中郡)으로 행정명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한나라 무제 때 기원전 110년에 내분이 발생해서 사라진 약소국입니다 사마천이 기록한 사기 동월 열전은 전국시대에서 진나라와 한나라 제국시대에 존속했던 동남 연안 일대의 여러 종족들에 관한 최초의 기록입니다 사마천에 의하면 월나라 사람들은 신체가 왜소하고 얼굴 길이가 짧으며 수염이 적고 코가 넓적하고 동공이 크다 바닷가에 살아서 배와 뗏목을 잘 부리고 수중전을 잘한다고 합니다 머리는 단발(斷髮)에 몸에 문신(文身)을 하는 습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그들이 살던 지역을 ‘민(閩)’이라고 부른 데에는 뱀이 많아 당시 뱀을 토템으로 한 부락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하고, 뱀을 옛 말로 장충(長虫)이라고도 했기 때문에 그곳을 민(閩)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진나라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월왕 구천(句踐)의 후손인 민월왕 무저(無諸:무제)를 폐하고, 그곳에 민중군(閩中郡)을 설치합니다 진나라 말기 민중봉기가 일어나자 민월의 무저(無諸)는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 싸움에서 한(漢) 나라 유방을 지지합니다 이후 초한전에서 승리한 유방은 민중군 지도자 무저를 민월국(閩越國)을 세우게 하고 동야(東冶:지금의 복건성 복주시(福州市))를 도읍으로 삼도록 합니다 이후에 민월왕 무저(無諸)의 후손 영(郢)이 동구(東甌)·남월(南越) 등의 주변 국가를 침범하자 한나라 무제(武帝)는 군사를 동원하여 민월을 공격합니다 이때 민월왕 영의 동생 여선(餘善)이 형 영을 죽이고 한나라에 자진 항복합니다 그리고 여선은 한나라 지원을 받아 동월국(東越國)을 세우고 그곳의 왕이 되었다가 건국한 지 20년 만인 기원전 110년 한나라 무제의 계략에 의해 내분이 일어나 결국 멸망하고 그 뒤로는 중국 영역 복속되고 맙니다 이처럼 동월 열전 내용상으로 보면 민월에서 자기 형 영(郢)을 죽이고 동월국을 세워 왕위에 오른 여선(餘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멸망했는데, 그 멸망 경위를 보면, 한나라 군대의 공격이 직접적인 멸망의 계기가 되었다기보다는, 한나라 군의 공격을 눈앞에 두고 한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하자는 측과 화친을 하자는 측간의 내분에 의해 와해되고 맙니다 대부분 중국 주변 국가의 붕괴 과정을 보면 이런 식으로 스스로 내분에 의해 중국에 복속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편 사마천 사기 조선 열전에서는 우리 땅 한반도가 현재까지 중국에 복속되지 않고 독립 국가로 당당히 이어 내려온 근거가 동월국이나 흉노국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동월 열전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목 차 -- 1 춘추시대에서 한나라 초기까지 동월의 역사 2 한나라 경제에서 한나라 무제 초기까지 동월의 역사 (오초칠국 난, 민월과 동구의 내전) 3 한나라 무제 중기 (민월과 남월의 전쟁에서 한나라 개입, 민월과 동월 분할) 4 한마라 무제 중기 (남월 멸망 후 민월과 동월의 내전이 일어나 한나라에 완전 복속) 5 사마천 태사공이 말하는 동월 나라 #사마천 #사기역사서 #동월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