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노동 환경 개선됐나?
◀ANC▶ 학교급식 종사자들은 폐암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강원도교육청이 실태조사를 하고 조리실 환기 설비 개선을 약속했는데요 전국 학교에서 한꺼번에 시설 개선을 하려다 보니 업체 계약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춘천 한 학교의 급식 조리실입니다 10명의 조리 노동자가 9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대량의 밥을 짓고 국과 반찬을 만들면 끊임없이 연기가 발생하다보니 주방 공기환기장치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t-up/ "조리용 환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공기 순환은 외부로 통하는 송풍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전문 연구기관 점검 결과, 후드의 기능과 규격이 모두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점검을 맡긴 강원도내 100개 학교 모두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는 파악했지만 공사 견적을 받는 단계부터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청이 예산 지원을 약속하고 문제점 진단까지는 도움을 줬지만 업체 선정부터는 학교마다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NT▶ 강원도 모 학교 관계자 "지역 교육지원청이라든지 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업체 알선을 좀 해 주셨으면 학교에서는 조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일선 학교들이 견적을 받거나 업체를 선정할 때 특히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국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만 폐암 질환자가 2명 추가 발생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한 조리 노동자들의 현실이 드러나면서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전국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를 정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특히 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방학 기간에 공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강원도교육청은 올해는 72개 학교만 우선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2027년까지 모든 학교의 조리실 환기 설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INT▶ 박세민 / 강원도교육청 대변인 "전국적으로 동시에 많은 학교가 급식소 환경개선 공사를 들어가고 있고, 그나마 강원도 내에 전문업체도 많지 않아 업체 선정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전국적으로 공사 수요가 몰리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조리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교육청 차원의 업체 확보 전략 수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END▶ #급식 #조리실 #폐암 #환기 #환기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