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ㆍ최경환 '어색한 조우'
새누리 김무성ㆍ최경환 '어색한 조우' [앵커] 새누리당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마주했습니다 공천을 둘러싸고 양 계파가 신경전이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4년 만에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탈환에 나서는 이성헌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 후보를 사이에 두고 잡은 손을 들어올리며 지원사격에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한껏 드러내보였지만 자리 하나를 사이에 둔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릅니다 먼저 연단에 올라선 김 대표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이 정권 최고의 힘있는 사람 최경환 의원도 오셨고 전 정권에서 제일 힘을 많이 발휘하던 정두언 의원도 오셨고…요새 잠이 안옵니다 잠이 안와 우리나라 미래 생각하면 진짜…" '살생부 파동'의 장본인인 정 의원까지 거론하자 최 의원은 큰 웃음으로 어색함을 벗어납니다 친박계는 살생부 파문 당시 김 대표를 몰아세운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 날도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른바 '묵언 수행'이 보름째 이어진 것입니다 경제 위기 국면임을 강조하며 "미래 경제를 돌보지 않는 야당은 이제 교체할 때가 됐다"면서 야당 심판론에 집중했습니다 최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덕담을 건네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최경환 /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대표님 요즘 총선 승리를 진두지휘하느라 정말 애를 많이 쓰고 계시는데 경제 특강을 아주 정말 참 경제 전문가인 저보다도 더 잘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 그러나 박수 갈채 속에서도 김 대표는 홀로 미동이 없었습니다 공천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신경전은 두 사람의 어색한 조우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