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부도 ‘직격탄’…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 KBS  2024.12.20.

연말 기부도 ‘직격탄’…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 KBS 2024.12.20.

한파가 매서운 요즘,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인데요 올해는 어려워진 경기 여파에다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이웃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아이부터 10대 청소년까지 30여 명이 살고 있는 아동복지시설 방 한쪽에 라면 박스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얼핏 많아 보이지만 성장기 아이들은 금방 먹어 치웁니다 [조성대/아동복지시설 천양원 생활복지사 : "밥 먹고 라면을 배고프면 중간에 먹기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빨리 이렇게 줄어드는 편이죠 "] 교육비 부담도 큽니다 주변 도움으로 어렵게 운영해 왔는데, 올해는 연말이 됐어도 온정의 손길이 드뭅니다 [이재훈/아동복지시설 천양원 원장 : "물품이라든지 후원금도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답지가 안 된 그런 상황이죠 함께 도와주셔야 우리 취약계층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거든요 "] 쪽방촌 사정도 마찬가지 한파를 견디는 데 가장 필요한 연탄 가격이 올라 한 장에 천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후원은 줄었습니다 [원용철/벧엘의집 대표 : "거의 절반 가까이가 줄었어요 지금까지 벧엘의집이 후원 행사를 했을 때 가장 이렇게 모금 액수가 적고… "] 꽁꽁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겨우 25도 개인 기부가 줄면서 지금까지 대전의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모금을 시작하자마자 비상계엄에 탄핵 정국이 이어져, 올해는 100도 달성이 어려울 거라는 걱정이 큽니다 [유재욱/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 "나눔 온도가 100도를 넘어서 펄펄 끓을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어느 때보다 도움이 절실한 겨울의 한복판, 얼어붙은 경기에 관심마저 줄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올해 겨울은 더 혹독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기부 #사랑의온도탑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