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시작…“꿈같은 재회” 감격 / KBS뉴스(News)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우리측 이산 가족들이 궂은 날씨 속에 금강산에 무사히 도착해 꿈에 그리던 북녘의 가족들을 만났다고 하는데요 속초 현지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민철 기자, 만남 일정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오늘 오전 8시 50분에 속초를 출발한 이산가족들은 예정보다 40분 정도 늦은 오후 1시 44분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했습니다 남측 가족 326명은 오후 3시 15분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 상봉을 통해 감격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조정기 씨는 68년 만에 북측의 아버지를 만나, "살아 계실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요 상봉단 최고령자인 100살의 강정옥 할머니는 17살 때 헤어진 북측의 여동생을 꼭 껴안고, "고맙다"는 말을 계속 했습니다 남측 황보우영 씨는 북축의 누나 리근숙 씨를 만나, 리 씨가 헤어지기 전에 직접 수놓은 자수를 건넸습니다 그러면서 "자수를 보관하던 어머니가 누나를 만나면, 꼭 전해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해 상봉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단체 상봉이 끝나고, 저녁 7시부터는 환영 만찬이 진행돼, 남북 가족들이 67년만에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박 3일간 일정 중에서 하루가 거의 지나간 셈인데, 남은 이틀간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2박 3일 상봉 기간 동안 가족들은 모두 6차례, 시간으로는 12시간 동안 만나게 됩니다 오늘 만찬을 포함하면 두 차례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일과 모레 4번의 만남이 남았는데요, 내일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진행하고요, 이어서 1차 상봉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동안 가족끼리 객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게 됩니다 마지막 날인 모레 작별 상봉을 겸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가족들은 다시 속초로 돌아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