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공식 해산..."실무형 선대본부로" / YTN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산을 발표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결별하고 선대위원장 없이 실무형 선대본부만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강한 불쾌감을 내비치며 더는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당사 앞입니다 [앵커] 어젯밤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완전 해산을 최종 결심했는데, 조금 전 기자회견에 쇄신안을 직접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 이틀에 걸친 장고 끝에 선대위 완전 해산과 개편을 결심한 데 이어, 조금 전 오전 11시 이곳 국민의힘 당사에서 개편안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먼저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이를 다시 바로잡겠다며,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하고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습니다 ] 기존 '총괄-상임-공동'의 3단계 선대위원장직을 모두 없애고, 가볍고 젊은 조직으로 선거를 치러나가겠다는 겁니다 선대위가 아닌 선거대책본부로 조직을 간소화하고, 단일 선대본부장 아래 정책ㆍ홍보 등 핵심 4-5개 팀만 두기로 했는데요, 선대본부장에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권영세 의원이 결정됐습니다 윤석열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윤한홍 의원도 이에 발맞춰 백의종군하겠다며 모든 직책을 내려놨습니다 2선 후퇴로 윤 후보에게 공간을 터 주는 동시에, 김종인 이준석 대 윤 후보 측근의 당내 갈등 국면도 종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 전화로 감사 말씀을 드렸고,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당 대표의 거취 문제는 자신의 소관 밖이라면서도, 많은 당원과 의원들이 이 대표가 더 좀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좀 나서주길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본다며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윤 후보 말과 달리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고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윤 후보의 기자회견을 두어 시간 앞둔 시점이었는데요 오늘 오전 자택을 나서면서 YTN 취재진과 만나, 뜻이 안 맞으면 서로 헤어지는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며, 사실상 결별을 공식화했습니다 특히 일련의 과정에서 윤 후보와 일체 얘기한 적이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무슨 뭐 쿠데타니 뭐니 이딴 소리를 하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내가 뭐 때문에 거기 가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 곧이어 광화문 사무실로 간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윤 후보와 그 주변을 향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이번 대선같은 대선은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서,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능력이면 이 사람하고 더는 뜻을 같이 할 수 없겠다고 잘라 말했는데요 윤 후보 패싱 논란에는 선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실수가 나와서 그렇게 한 것이지 자신이 후보를 무시했느니 어떻다느니 하는 게 상식에 어긋나는 소리라고 맹비난했습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