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선거 "정치·체육 분리?"‥"더 정치화"-엄지원[포항MBC뉴스]
◀ANC▶ 초대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지역별 선거가 오는 15일을 마지막으로 마칩니다 하지만 체육회 인사들의 단독 출마가 잇따르고 지자체 눈치를 보며 출마조차 하지 않는 등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기존 선거 목적에서 한참 멀어졌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안동시 첫 민선 체육회장에 안윤효 전 안동시골프협회장이 당선됐습니다 안 당선인은 193표 중 129표, 66 8%를 얻어 이재업 동성환경 대표를 눌렀습니다 임기는 2023년 2월까지 3년입니다 ◀INT▶안윤효/안동시체육회장 당선인 "초심을 잃지 않고 체육을 통해 체육인과 시민이 하나되는 행복 안동을 만들겠습니다" 내일 김천과 오는 13일 경북도, 15일 영양과 경주, 경산, 고령을 끝으로 체육회장 선거는 모두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사상 첫 민선 선거를 치르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경북에만 13곳에서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는데, 이중 8명이 각 시군 체육회 상임부회장 출신입니다 한 마디로 체육회 '내부 사람'입니다 결국 시장, 군수 당연직 체육회장 밑에 있던 부회장 등 기존 체육회 임원들이 회장으로 자리만 옮긴 셈입니다 이번 민선은 지역 체육회가 특정인의 정치 조직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 '정치와 체육의 분리'가 목적이었습니다 ◀SYN▶체육회 관계자 "큰 데는 그래도 내가 한번 해보겠다고 달려드는데 시군같은 경우 내부적으로 조율 비슷하게 해서 (단독 출마) 모든 돈을 단체장이 다 들고 있는데, 예산을 줄이면 운영 안되거든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무색하게 첫 선거부터 정치색이 더 짙어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공항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 눈치를 살펴, 의성군에서는 단 한 명도 나서지 않았고, 상주시에선 임기도 시작하지 않은 신임 체육회장이 4 15 총선 때 시장 재선거에 나서겠다고 출마를 선언한 것도 문제입니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을 앞세운 이른바 '총선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불거졌습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