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뜯고 밀입국...인천항도 보안 구멍 / YTN
[앵커] 최근 잇따른 밀입국으로 보안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된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외국인 선원 2명이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 감시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노려 철조망을 자르고 도주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문을 연 인천 북항의 제철소 하역 부두입니다 지난달 4일 이곳에 외국 선적의 고철 운반선 한 척이 들어왔습니다 다음날 자정, 배에 타고 있던 30대 베트남 선원이 갑자기 종적을 감췄습니다 밀입국한 겁니다 베트남 선원은 바로 이곳에서 항만 주변을 에워싸는 보안 철조망을 잘라내고 도망쳤습니다 열흘 뒤 또 다른 고철 운반선에 타고 있던 30대 중국인 선원도 밀입국을 감행했습니다 3m에 육박하는 철조망을 넘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경비 관계자 : (밀입국 있었던 건 아세요?) 물어보지 마세요 ]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모두 한밤중! 면적이 수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부두의 경비 근무자는 고작 2명에 불과했고, 밀입국 지점도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였습니다 [인천항보안공사 관계자 : 근무자가 2명이 출입문에서 근무를 서기 때문에 광범위한 부두를 2명이 책임지기는 너무나 열악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라진 선원들은 한 달 넘게 행방에 대한 단서조차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출입국 당국은 이들이 브로커가 개입된 상태에서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국경인 인천공항에 이어 인천항도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출입국 관리의 총체적인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ps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