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눈으로 먼저 먹는 사찰음식‥사찰음식 대향연
〔앵커〕 사찰음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맛에 초점이 맞춰졌던 사찰음식이 오감을 자극하며 편견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봉녕사에서 열린 열두번째 사찰음식 대향연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두 덩이의 호박 안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진 연두부연근죽과 흑미들깨버섯죽 꽃 모양으로 장식 된 고구마 두부 말이 튀김은 눈으로 먼저 맛을 상상케 합니다 ‘사찰음식은 건강한 맛이다 ’ 라는 편견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알록달록하고 예쁘게 장식된 출품작들은 건강과 맛을 한 접시에 묶어냈습니다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은 일반 음식은 생명, 채식과 자연식은 생명에 건강이 더하고, 사찰음식은 생명과 건강, 지혜가 담겨 있다고 설명합니다 선재스님/사찰음식 명장 (내가 먹는 음식은 자연의 생명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아 가야 한다는 거예요 자연의 생명 땅, 물, 바람, 공기 다 하나의 생명체기 때문에 발우공양 아시잖아요 마지막 물까지 씻어 먹는 것은 그 설거지 한 물을 통해서 땅을 더럽히지 않죠 물을 더럽히지 않기 때문에 그 생명들이 나와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 때문에 그래요 )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은 벌써 12회째를 거듭하며 불자와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찰음식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다채로운 행사로 봉녕사사찰음식 대향연은 더 풍성해졌습니다 스님들과 신도들은 꽃꽂이를 통해 부처님 자비사상을 표현하고, 세주 묘엄 명사 앞에는 꽃길을 열었습니다 대적광전에서는 초의다맥 제6대 전수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의 지도 아래 헌다례가 시연됐습니다 진상스님/봉녕사 주지 (우리가 당면하고 음식문화, 육류의 과다 섭취라든지 인스턴트의 과다 섭취라든가 이런 문제에서 눈을 돌려서 청정한 먹거리 쪽으로 문제를 받아들이면 우리가 좀 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은 사찰음식교육관 금비라에서 선재스님과 하경스님의 사찰음식실습강의, 봉녕사 도서관 2층 강의실에서 김응철 교수의 특강 등이 진행됩니다 사찰음식의 대향연은 봉녕사와 BTN불교TV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