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감독의 '부산행'...60년 전의 이야기 / YTN
[앵커] 6·25 전쟁 당시 유럽의 중립국인 스웨덴이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의료지원단을 보내 도움을 준 사실, 잘 알지 못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스웨덴의 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이런 사실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해 2년 전부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데, 당시 우리나라 환자들을 부산에서 만나 마지막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 앞에 앉아 60년 전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70대 여성 6·25 전쟁 당시 스웨덴 의료지원단이 부산에 설립한 야전병원에서 결핵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조군자 할머니입니다 [조군자 / 스웨덴 야전병원 당시 환자 : '서전병원(스웨덴 야전병원)만 가면 낫겠는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머니랑 죽더라도 서전병원으로 가보자… ] 전쟁으로 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스웨덴 야전 병원은 한 줄기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중립국이었던 스웨덴은 6·25 전쟁이 터지자, 연간 1천200명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야전 병원을 세우고 2백만 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습니다 스웨덴의 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이 같은 인도적 지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2년 전부터 당시 파견된 스웨덴 의료진들을 인터뷰하며 다큐멘터리 제작을 마쳐가던 중 당시 치료받은 환자들이 부산에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병원이 있던 자리에는 빌딩과 대학이 들어섰지만, 환자들의 생생한 기억은 세월이 지나도 또렷이 남아있었습니다 [피터 노드스트롬 / 스웨덴 다큐멘터리 감독 : 매우 흥미로운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많은 스웨덴 사람들은 1950년대 스웨덴 의사와 간호사들이 한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 올해로 81살 된 김학태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카메라에 차곡히 담겼습니다 전쟁 당시 중학생이었던 김 할아버지는 골수염으로 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처했지만, 야전병원에서 수술받은 덕분에 건강을 회복해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배구선수로 활약했습니다 [김학태 / 스웨덴 야전병원 당시 환자 : (스웨덴에) 고맙다고 하는 것 나를 이렇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그분(당시 의료진)을 우리 집에 모셔서 밥을 대접하고 싶어요 ] 제작진은 이 같은 인도적 지원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내년 가을까지 마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