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조용한 4·27 3주년…북한, ‘청년 세대’ 사상 단속 / KBS 2021.05.01.
남북의창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박사임입니다 4 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벌써 만 3년이 지났는데요 네, 역사적인 장소에서 손을 맞잡았던 남북 정상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었죠 하지만 북한은 판문점 선언 3주년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도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대신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을 평양에 모아 놓고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슈 앤 한반도에서 그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3년 전 봄날 분단 후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았던 남북 정상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 남측으로 넘어온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예정에 없이 군사분계선을 한 발짝 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은 이른바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서막이었습니다 배석자 없이 도보 다리 회담까지 마친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4 27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토록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하여 싸워야 할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하여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 핏줄을 이은 한민족입니다 "]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 심은 평화의 씨앗은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9 19 평양 공동선언이라는 열매를 맺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 관계도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북한은 판문점 선언의 결실이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지난해 6월 폭파했고,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도 끊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철통같이 봉쇄하면서 최소한의 남북 민간 교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거듭된 코로나 방역 협력 제안도 무시한 채 대남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3월 15일 : "남조선 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북한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판문점 선언 관련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시대에도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남북 영상회담을 위한 준비까지 마쳤지만, 북한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도 4 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열지 않았습니다 북측이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판문점 선언을 성대히 기념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다시 평화의 시계를 돌릴 때라며 남북 관계 진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지난해 4월 27일, 정부는 강원도 최북단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김연철/前 통일부 장관/2020년 4월 27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남북관계 #427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