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드 한반도 배치론' 갈수록 확산

미국 '사드 한반도 배치론' 갈수록 확산

미국 '사드 한반도 배치론' 갈수록 확산 [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 미국에서 그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와 미국 간에 '사실상 협의가 다 끝났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미국의 대응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대북제재 강화, 그리고 한반도 미사일 방어망 강화가 그렇습니다 특히 핵무기를 탑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미국이 미사일 방어망을 손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그 중 하나입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우선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미 하원의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상원 동아태소위 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 역시 "북한의 핵 위협은 사드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국방부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보고서에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감안할 때 사드는 소중한 방어 역량"이라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권고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사드 필요성을 에둘러 언급하는 정부 당국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존 울프스탈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 "만약 사드의 배치 필요성이 있거나 한·미·일 사이에 그런 요구가 있다면 사드는 핵 억지, 미군 보호 측면에서 역할이 있을 겁니다 " 여기에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SPY-1D 레이더와 SM-3 요격 미사일 발사 모듈, 즉 이지스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상에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협의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지만 사드의 한반도 배치론에 조금씩 군불을 떼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