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자 가족 '눈물 영상' 공개 / YTN
[앵커] 북한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탈북자 가족들이 눈물로 재입북을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탈북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앞세워왔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TV는 13년 전 남한으로 탈북했다는 리용철 씨 가족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가족들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인터뷰:리석, 탈북자 리용철 씨 아들] "할머니는 돌아가시면서도 아버지의 이름을 애타게 찾으시다가 마지막 숨을 거두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며 아버지의 얼굴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 원망 섞인 불만도 내비치지만, 다시 북한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는 말을 빼놓지 않습니다 [인터뷰:리미경, 탈북자 리용철 씨 둘째 딸] "저는 13년 동안 아버지라는 말을 모르고 살아야 했습니다 13년 동안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아버지가 탈북했지만 북한은 자신들을 보살펴 줬다면서 재입북을 하더라도 절대 불이익은 없을 거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리미향, 탈북자 리용철 씨 첫째 딸]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 받은 아버지의 사랑도 받고 싶습니다 " 북한은 지금껏 탈북자를 배신자라고 비판하며 처단을 언급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들어선 탈북자의 열악한 삶을 부각시켜 귀환을 권유해왔지만, 눈물 영상까지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탈북자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자극하는 동시에, 주민 결속의 효과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