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뿐인 직원...인천공항 출국장 보안 전문성 허술 / YTN

1명뿐인 직원...인천공항 출국장 보안 전문성 허술 / YTN

[앵커] 이번에 중국인 밀입국자들에게 보안이 뻥 뚫린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당시 사설업체 직원 1명만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인천공항 경비 직원 모두가 협력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근로자들로 이직률도 높다는 점에서 보안 전문인력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입국한 중국인 2명이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거쳐 출입문을 뜯고 나가기까지는 채 1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첫 번째 관문이었던 출국장 문과 출국심사대의 옆문은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야간 경비직원이 있는 곳도 버젓이 지났지만, 1명뿐인 보안 인력은 이들에게 어려운 문턱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비 업무가 2인 1조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공항에선 당시에 운영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1명만 배치했던 겁니다 현재 인천공항 외곽과 여객터미널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모두 1,144명 모두 공항 소속이 아닌 협력업체 3곳에 속한 비정규직 직원들입니다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되기 때문에 저비용과 인력 감축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데다가, 근로 형태마저 불안정한 구조입니다 [현직 인천공항 보안경비요원 : 인천국제공항 보안요원들은 10년을 근무해도 월급이 2백만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명감이라든가 전문적 의식은 상당히 결여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 상태를 직접 느끼게 되면 이직을 해버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 실제로 이들의 이직률은 10%를 훨씬 웃도는데, 이는 국내 평균 이직률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미국에선 9·11 테러 이후 교통보안청 공무원들이 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외곽은 경찰이 맡아 안정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상황은 취약하고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논란이 됐던 공항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호일 / 중원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 : 민영화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영적 측면에서 이윤 추구를 하면 (경비) 인원도 감축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경비에 더 소홀한 문제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 14분 만에 뚫린 국경의 악몽 체계적이고 튼튼한 보안·경비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경제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