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KAI, 수리온 개발하며 547억원 챙겨"

감사원 "KAI, 수리온 개발하며 547억원 챙겨"

감사원 "KAI, 수리온 개발하며 547억원 챙겨" [연합뉴스2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방산비리는 이적행위라고까지 규정했지만 우리 군의 안보를 갉아먹는 방산비리는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가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54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석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입니다 개발비용만 1조 3천억원, 총 사업비는 9조원이 넘습니다 노후화한 기동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0년 12월부터 1차 양산을 시작해 현재 30대가 전력화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수리온 개발과정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감사원의 방산비리 1차 점검결과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KAI가 다른 21개 업체들에 전달해야 할 방사청 개발투자금을 마치 자신이 직접 투자한 것처럼 원가계산서를 작성해 547억원의 부당이득을 받아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방사청은 2012년 자체 감사에서 KAI에 이렇게 자금을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를 묵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사청은 또 수리온 동력전달장치의 국산화가 개발업체의 잘못으로 실패했는데도 정부출연금 156억원을 환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사청이 미국 정부와 기술 이전을 협의하지 않은 채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를 추진하다가 미국 정부가 기술 이전을 허가하지 않아 18억 원을 낭비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KAI측은 "수리온 개발 관련 투자금과 기술이전비를 적법하고 투명하게 지급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