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때도 '항일' 인정 못 받은 정율성 / TV CHOSUN 박정훈의 정치다
[앵커] 보신 것처럼 정율성 공원 문제가 논란이 뜨거운데, 지금부터는 정율성이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지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앵커] 북한과 중국의 군가를 만든 사람이란 건 분명한 사실인데, 항일운동 경력은 확실한 건가요? [기자] 그 부분이 이번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정율성을 독립유공자로 추서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유족의 신청을 당시 보훈처에서 심사했는데, 공적심사위의 결론은 부결이었습니다 이유는 "활동내용의 독립운동 성격이 불분명하다"였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 기간 직접 그 이름을 언급할 정도로 역점을 뒀지만, 독립운동을 한 경력이 명확하지 않았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정율성의 유공 활동이 인정되지 않았던 건데, 기록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것도 좀 애매합니다 일단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게 '의열단 활동'이고, 단원으로서 난징의 전화국에서 일본 전화를 도청해 정보 수집을 했다는 활동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선 의열단 활동 자체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기록은 있는데 활동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건가요? [기자] 노기욱 박사란 분이 2009년에 쓴 논문을 보면, 의열단이 만든 간부학교에 입학을 하지 않았고, 정율성 본인이 중국에 제출한 경력서에도 그런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학교 명단에 정율성의 본명인 '정부은'이 있는데, 이 이름도 정율성의 셋째형이 가명으로 사용하던 이름이라 검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 논문 내용도 100% 확신할 순 없지만, 그만큼 항일운동 공적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해보면, 중국 공산당에 가입해 6·25에도 참전하고, 군가를 작곡한 인물인 건 확실한데, 정작 항일운동에 대해선 입증이 안 됐다는 건가요? [기자] 네, 중국이나 북한 입장에선 공적이 확실히 보이죠 저도 이번에 살펴보니까 중국 공산당 가입 후 딩쉐쑹, 한국식으론 정설송이란 여성과 결혼을 하는데, 저우언라이, 주은래의 양녀로 불릴 정도의 유력한 중국 외교관이었습니다 [앵커] 이런 인물을 중국 관광객 유치 효과가 있다고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기자] 이미 조성된 시설들이 꽤 많은데, 그 내용들도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 생가엔 이렇게 이름을 딴 거리와 동상이 있고요, 또 전남 화순엔 정율성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고향집'이 전시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김일성 이름으로 준 상장도 있고, 아예 경력에도 '항미원조'란 표현까지 들어갔는데, '북한을 돕기위해 미국에 대항한다'는 6·25전쟁의 중국식 표현입니다 이 '고향집'에도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요, 정율성 이름을 딴 국제음악제에도 6년간 2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광주에 조성하는 역사공원엔 48억원이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광주시는 이미 진행된 사업이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죠? [기자] 앞으로 상황을 좀더 봐야되겠습니다만, 사실 이 문제가 제기된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월간조선에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여러 편의 기사를 통해 심층 보도를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이 진행됐거든요 대신 11년 사이에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김백일 장군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신속하게 진행이 됐습니다 6·25 전쟁 때 흥남철수 작전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일제 때 간도특설대 활동 이력이 있어 야권에서 친일 인물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광주에 백일초, 백일로 이런 이름들이 있었는데, 친일이란 이유로 2014~2016년 사이 모두 이렇게 바꿨습니다 [Ch 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트위터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 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