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수묵화, 눈옷 걸친 소백산 설경 장관ㅣMBC충북NEWS

한 폭의 수묵화, 눈옷 걸친 소백산 설경 장관ㅣMBC충북NEWS

[앵커] 매서운 강추위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어도 충북도 여전히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이 일찍 찾아와 늦게까지 기다려준다는 소백산, 흰 옷으로 갈아입고, 등산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몇 차례 눈으로 수줍게 흰 옷을 걸친 소백산 해발 1,400m를 넘어서자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사이사이 운무가 피어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산 아래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명한 겨울 산 공기에, 설경까지 영하권 추위도 발길을 막지 못합니다 [장연우/대구시 수성구] "올라와서 희열감이 너무 좋아요 안개하고 높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 느낌도 너무 좋은데, 오늘은 눈까지 봐서 너무 반가워요 눈을 이렇게 밟으니까 " 숲길 탐방로는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나무들은 새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푹푹 빠지는 눈의 사그락거림이 또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특히 죽령에서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봄에도 눈이 녹지 않아 등산객들이 즐겨찾는 경로입니다 "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 불리기도 할 만큼 겨울 소백산은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임종두/영주시 문수면] "산행하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매력적인 길입니다 5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계속 이리로 다닙니다 " 겨울 왕국으로 변하는 절경을 찾아 겨울 등산객들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시기 겨울에는 눈과 비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고 일몰 시간도 짧기 때문에, 아이젠 등 안전 장비와 방한복을 챙기고, 사전 정보를 파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지민/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산행 코스 정보와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을 하셔야 되고요 기상 악화 시를 대비해서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의 위치라든지 안전한 탐방로를 미리 확인을 하시고" 소백산 겨울 왕국의 눈꽃송이 향연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