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노인ㆍ영세상인 울린 계주…곗돈 14억 가로채

동네노인ㆍ영세상인 울린 계주…곗돈 14억 가로채

동네노인ㆍ영세상인 울린 계주…곗돈 14억 가로채 [연합뉴스20] [앵커] 동네 노인과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10억원이 넘는 곗돈을 횡령한 70대 계주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주는 동시에 5~6개의 계를 운영하며 돌려막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매달 일정액을 내고 순서에 따라 돈을 받는 '번호계'를 운영하다 돈을 떼먹은 계주 70살 여성 한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60여명으로, 대부분 동네 노인이나 영세상인이었습니다 [피해자] "형님 계 하나 하라고 그러면 한다고 그러고, 그날로 돈 넣어주고, 그런 계가 없어요 " 40만원씩 25개월 동안 돈을 내면 1천만원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받은 사람은 많지 않았고, 피해금액은 14억원에 달합니다 [한 모 씨 / 피의자] "계를 돌려막기 하다가 그렇게 됐는데, 계원들한테 이자돈하고 십원한장 과자하나 못사먹었어요 " 한 씨는 20년 동안 계주를 하며 신뢰를 쌓았는데, 곗돈을 받는 순서를 뒤로 미루면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며 속여 순번을 뒤로 미뤄는 방식으로 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영 / 서울 은평경찰서 수사과장] "마지막에 계를 타는 사람이 여러명이 몰려있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5~6개 계를 운영하면서 다른 계의 곗돈도 끌어대고, 이미 곗돈을 탄 사람에게 빌리기도 하고…" 경찰은 계주를 신뢰하더라도 운영 상황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자금 운영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당부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