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투쟁에도 앞장선 여성, 항일 선봉으로 우뚝 / KBS뉴스(News)
일제에 맞선 항거는 평화적인 만세운동뿐 아니라 무장투쟁으로도 이어졌는데요 3 1운동 이후 남성뿐 아니라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총과 폭탄으로 무장하고 일제에 맞섰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암살'에 등장한 저격수 안옥윤 모티브가 된 인물은 독립운동가 남자현 선생입니다 3 1만세운동 이후 만주로 건너간 남 선생은 독립운동에 온몸을 던졌습니다 [김시복/남자현 선생 후손 : "부상병, 독립군 부상자에 대한 치료 간호 그런 게 시작이었어요 "] 단순한 지원에 머물지 않고 직접 총을 들었습니다 일본 총독과 만주에 파견된 일본전권대사를 암살하려는 계획도 연이어 세웠습니다 손가락을 잘라 혈서로 조국의 독립을 호소했습니다 [김시복/남자현 선생 후손 : "안중근 선생이 롤모델이었고, 똑같이 총독을 죽이려다가 실패한 그런 이력을 경력을 가지고 있죠 "] 숭의여학교 졸업반 때 3 1운동에 참여한 권기옥 선생도 무장투쟁을 꿈꿨습니다 망명 뒤 중국 항공학교에 입학해 조선인 최초의 여성 비행사가 됐습니다 조선총독부와 일본 왕궁에 폭탄을 투하하려는 구상이었습니다 [권현/권기옥 선생 후손 : "그냥 싸워서는 안 되겠구나 비행술을 배워서 천황궁을 폭파해야겠구나 이런 계획을 세우셨던 게 1919년입니다 "] 중일전쟁이 일어나면서 공격을 실행하진 못했지만, 여생을 장학사업에 매진하며 독립을 염원했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 선생, 항일의병을 조직한 윤희순 선생도 무장투쟁에 온몸을 바친 여성들입니다 [박용옥/3·1여성동지회 명예회장 : "3 1운동 이후에 이제 임시정부나 독립운동가들이 다 주장하는 것은 독립은 전쟁을 통해서만 쟁취할 수가 있다 "] 자주와 독립을 위한 여성들의 항거는 남존여비, 봉건의 굴레 속에서 무장투쟁으로도 빛을 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