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건재로 민주화 앞길 '험난'...수치 여사 '정치력 시험대' / YTN
[앵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군부가 여전히 건재해 미얀마의 민주화는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군부가 제정한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되기 어려운 수치 여사는 다른 직책을 통해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치 여사의 당을 상징하는 붉은 바탕의 노란 공작새 로고가 밤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압승이 확실시되자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나왔습니다 여당 대표까지 패배를 선언했지만 반세기 넘는 군부 독재를 완전히 끝내기까지는 앞으로 첩첩산중입니다 우선 선거결과에 대한 군부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첫 관문으로 꼽힙니다 미얀바 헌법은 선거와 관계없이 상하원 전체 의석 657석 가운데 25%를 군부에 할당하도록 안배해 놓았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한 의석은 전체 75%의 491석 이 가운데 67% 이상을 야당이 차지해야 단독 정부 수립이 가능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야당이 67%를 확보해도 군부가 전체 의석의 8 3% 이상 얻으면 할당 의석 몫까지 합쳐 3분의 1 이상 차지하게 되므로 선거 결과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 군부의 용인 아래 개헌을 하지 않는 한 외국인과 결혼해 영국 국적의 아들을 둔 수치 여사는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외국 국적의 배우자와 자녀를 둔 후보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이 수치 여사의 발목을 꽁꽁 묶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부는 또 내무, 국방, 국경경비 장관 등 정부 요직의 임명권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홀시, 정치 전문가] "헌법이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도록 막는 거죠 내무장관 등 요직 장관도 군부가 임명하도록 합니다 " 군부가 기득권을 보장받기 위해 곳곳에 마련해놓은 법적 안전장치들은 야당의 권력 장악과 미안먀 민주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제약 때문에 수치 여사는 다른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고 대통령이 아닌 위원회 등 다른 직책을 통해 국정 운영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헌과 입법의 열쇠를 쥔 군부와 어떻게 손을 잡을 것인지, 선거 혁명 이후 수치 여사는 또 다른 정치력의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