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야당 압승...정권 교체 눈 앞 / YTN
[앵커] 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진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개표 초반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섰습니다 이로써 53년 만에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 단독정부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영 기자! 우선 중간 개표 결과부터 살펴보죠? [기자]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이번 총선의 첫 공식 중간 개표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이 개표가 완료된 상하원 164석 가운데 154석을 휩쓸었습니다 군부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 발전당은 하원에서 단 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전국 각 선거구의 압승을 바탕으로 무난히 상하원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 단독 집권할 수 있게 됩니다 미얀마에서 53년 동안 지속한 군부독재가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난 1990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뒀지만 군사정부가 이를 무효화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소감 들어보시죠 [아웅산 수치, 민주주의민족동맹 의장] "아직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 선거 결과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 [앵커] 이번 야당의 승리는 수치 여사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벌써 일흔이 된 수치 여사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이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녀의 삶을 잠시 되돌아볼까요?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로 태어난 아웅산 수치는 2살 때 아버지가 암살된 뒤 외교관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인도와 네팔에서 생활했습니다 옥스퍼드 유학 시절 만난 영국인 동급생 마이클 아리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198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병간호하기 위해 잠시 귀국하면서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은 막을 내렸습니다 같은 해 8월 8일,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숨진 이른바 '8888 사태'의 참상을 목격하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듭니다 그 뒤 민주주의민족동맹에 입당한 수치는 곧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며 1989년 군부에 의해 첫 번째 가택연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