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맞다니까요"…피해막은 경찰 사연은?

"보이스피싱 맞다니까요"…피해막은 경찰 사연은?

"보이스피싱 맞다니까요"…피해막은 경찰 사연은? [앵커] 요즘 보이스피싱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도 쉽게 속는 경우가 있는 데요 경찰관들이 우연찮게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배삼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송내동의 커피전문점 앞 20대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은행을 찾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신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는 얘기를 전화로 통보받은 25살 간호사 이모씨로 검사로부터 사기 공범이 아니면 통장정보를 제출하라는 얘기를 듣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을 찾은 겁니다 이씨는 누군가와 다급하게 계속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는 데, 이 장면이 인근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경찰관들은 "보이스피싱 당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씨는 "아니다"고 짧게 답한 뒤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은행 현금자동인출기까지 따라온 경찰은 "내버려 달라"는 이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인출을 막았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이씨는 자신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달았지만 앞선 통화에서 주거래 은행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이미 알려줘 680만원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하지만 경찰관들의 기지로 돈을 지정된 통장으로 보내라는사기범들의 요구는 따르지 않아 500백만 원이 추가로 빠져나가는 것은 막았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도 당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을 사칭한 지시에는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