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현판이야기 안동 추원재사 / 안동MBC
2018/11/19 12:59:42 작성자 : 이호영 ◀ANC▶ 한국선비문화의 보고 유교현판이야기 기획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상을 모시는 공간을 재사라고 하는데, 대부분 추원재追遠齋를 기본 명칭으로 삼습니다 안동시 와룡면 청주 정씨의 추원재사는 부모의 은혜를 기리고, 선현의 학덕을 존모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 호 영 ◀END▶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추원재는 청주 정씨 문중의 재사로 진전직공 정보문 선생과 죽헌 정두, 지헌 정사성 선생 등 3위의 묘제를 받들고 묘소를 수호하는 공간입니다 1588년 지헌 정사성의 아우, 매창 정사신 선생이 예안 현감으로 재임할 때 건립했습니다 죽헌 정두 선생은 13세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를 봉양하며 가업에 힘썼고, 맏아들 정사성은 퇴계 문하에서 학문을 닦았습니다 ◀INT▶권진호 박사/한국국학진흥원 '추원재'에서 '추원'의 의미는 논어 학이(學而)편에 "증자(曾子)가 말하기를, '초상(初喪)을 삼가고 돌아가신 분을 멀리 추모하면 백성들의 덕이 후덕한 데로 돌아갈 것이다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 歸厚矣]"고 한데서 인용하였습니다 부모의 상을 당했을 때 신중하게 행하고, 먼 조상들의 제사를 정성껏 지내면 백성들의 덕성이 한결 후덕해 진다는 뜻입니다 " 추원재사 대청에는 추원재 현판을 비롯해 조상을 높이고 겨레를 사랑한다는 숭조애족'崇祖愛族', 만 가지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만지동근'萬枝同根', 서현재사중건기 등이 걸려있습니다 특히 1986년에 퇴락한 재사를 다시 크게 중수했으며, 10년 뒤인 1995년에 재사 뒤에 시조 이하 8세조까지의 실전위(失傳位)를 설단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S/U)이처럼 '추원'이라는 이름의 재사는 많은 문중에서 소유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번쯤 자기 문중의 추원재를 찾아 조상의 은덕을 기려보는 것도 후손된 도리라 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