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없이 약물만 빠르게…고통 없이 인슐린 주사한다 / YTN 사이언스
[앵커] 당뇨 환자, 특히 소아 당뇨를 앓는 어린 환자들에게는 매일 맞는 인슐린 주사가 남모를 고통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주사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바늘 없이 주사약만 빠르게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소아 당뇨 환자는 5천여 명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 환자들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스스로 주사를 놓아야 하는 만큼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다양한 무통 주사가 개발되고는 있지만, 아직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성열 / 서울대 종합약학연구소 연구교수 : 어른들에 비해 소아들은 훨씬 더 주사기에 거부감을 많이 갖기 때문에…주삿바늘이 없는 무바늘 주사기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 있어서 많이 쓰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번에는 국내 연구진이 바늘 없이 주사약만 주입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주사기 안에 작은 물통을 만들고 그 아래 고무 막을 설치합니다 여기에 전기 에너지를 가하면 순간적으로 거품이 만들어지면서 그 부피만큼 주사약이 뿜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머리카락 굵기의 주사약이 만 분의 1초 길이로 짧고 빠르게 주입됩니다 [여재익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만 분의 1초 정도 밀고 멈추고 밀고 멈추고 이걸 반복합니다 1초에 열 번을 그런 식으로 탁탁탁 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몸에 있는 센서들도 이게 통증인지 모르고 통과시키는 거예요 ] 실제 당뇨에 걸린 쥐에게 이 방법으로 인슐린을 주사했더니 일반 주사기를 쓸 때와 같은 수준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을 다양한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에도 접목해 볼 계획입니다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어린이들의 고통을 기술의 힘이 덜어주게 됐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