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인의 땅의 역사] 218. 인정전 지붕 위 오얏꽃은 대체 누가 꽃피웠느냐 - 천황가 소속 조선 왕공족의 흔적

[박종인의 땅의 역사] 218. 인정전 지붕 위 오얏꽃은 대체 누가 꽃피웠느냐 - 천황가 소속 조선 왕공족의 흔적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지붕 용마루에는 동판으로 만든 문양이 다섯 개 있다 꽃잎 다섯 개가 그려진 꽃무늬다 인정전 대문인 인정문 앞뒤에도 똑같은 무늬 세 개가 새겨져 있다 창덕궁을 비롯해 조선왕조 궁궐 건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붕 장식이다 오얏꽃이다 대한제국 황실 상징일까?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대한제국이 황실 상징으로 사용했지만 그저 ‘일본이 격하시킨 왕 혹은 대공’의 상징에 불과하다 조선왕공족으로 식민시대를 살았던 그들의 흔적 대한제국도 아니고 전주 이씨 황실도 아니고 공식적인 식민지화를 앞두고 일찌감치 추락한 전주 이씨 가문의 상징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