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아이]115년, 시골집리모델링(19화)_시골집 낡은문, 놀라운 대변신

[죽산아이]115년, 시골집리모델링(19화)_시골집 낡은문, 놀라운 대변신

시골집 ㅣ전통문살 l 파티션 l 전통창호 ㅣ농촌스토리텔링 l 김제죽산 ㅣ이야기농업 ㅣ살창 ㅣ창호지 ㅣ한옥방문 시골집낡은문 놀라운 대변신 한옥전통문살, 이동식파티션이되다 죽산아이 리모델링 첫삽 뜨던 날, 제일 먼저 전통창호지 문을 떼어 보관했습니다 115년된 시골집에서 10짝 나왔습니다 보존상태가 좋아 어떻게 쓸까 즐거운 상상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가 떼어낸 문은 ‘띠살문’입니다 -Tip- [문살]:문짝에 종이를 바르거나 유리를 끼우는 데에 뼈가 되는 가늘고 긴 나뭇조각 [살창]: 굵은 세로살을 늘어놓기만해서 만든 창이다 주로 부엌이나 광의 통기구멍으로 활용한다 [세살문] ‘살창’은 살이 굵은데 비해 ‘세살문’은 가늘고 촘촘한 살로 짰다 주택의 덧문으로 널리 쓰인다 종이를 발라 닫는 까닭에 채광도 된다 [띠살문]은 세살문의 한가지로 촘촘이 늘어선 ‘장살대’에 아래위와 복판 세군데를 같은 간격으로 ‘동살대’를 지른 형식입니다 중간에 동살을 지르지 않은 부분이 있어 보기에도 늘씬합니다 한옥에서 가장 많이 쓰는 문입니다 리모델링50일차 하늘 맑은 여름날, 헌 창호지를 떼어내고 손질해서 물 세척합니다 창호지대신 모기장을 붙인 문도 있고, 구멍난 부분을 고기 굽는 석쇠로 응급 처방한 것도 있습니다 물을 흠씬 뿌려 물을 먹인 후 한참 뒤에 창호지를 벗겨냅니다 그런데 이거 금발 떨어질 것 같은데 보통 일이 아닙니다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주걱칼로 벗기는데 잔손질이 많이 들어갑니다 70년대 유리문양 안방창문과 벽장문도 같은 날 물세척·손질했습니다 그늘진 곳에서 하루를 말립니다 옆집 바둑이네 냥이가 마실을 나왔습니다 이 친구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공사 내내 이웃으로 지냈습니다 문손잡이와 고리는 남기고 경첩은 그라인더로 끊어냅니다 위험한 공구라 초보인 저는 조심조심 그리고 또 조심했습니다 서툴기는 하지만 두 손으로 정성껏 작업했습니다 투명 오일스테인을 한번 바르고 말리고, 또 한 번, 2번 실행합니다 창호지 대신 광목을 입히고, 2짝을 위아래 경첩을 붙여 ㄱ자 구조로 만들어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