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이야기]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혜성에서 찾을 수 있을까? / YTN 사이언스
■ 지웅배 / 연세대 은하진화연구센터 연구원 [앵커]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뜨거운 태양열과 잦은 소행성 충돌로 인해 지구의 물은 모두 증발해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지구에는 많은 양의 물이 존재하고 다양한 생명체도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요 과연 지구에 생명의 씨앗을 선물해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별별이야기'에서는 연세대 은하 진화 연구센터 지웅배 연구원과 함께 '혜성과 지구생명체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별똥별은 정말 밤하늘에 한 번쯤 보고 싶은 아름다운 현상인데요 그런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는데 이런 별똥별은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떨어지는 것인지 설명 부탁할게요 [인터뷰] 사실 밤하늘의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초속 50km~70km의 굉장히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운 좋게 별똥별을 포착하고 재빨리 소원을 빈다고 하더라도 "제 소원은" 정도의 첫 마디도 하지 못한 채 별똥별은 사라질 것입니다 사실 많은 분이 별똥별은 가만히 있는 지구에 우주 먼지 부스러기들이 추락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태양계에는 태양 주변을 도는 목성, 지구 같은 행성뿐만이 아니라 작은 부스러기들을 남기면서 도는 혜성과 소행성들 또한 많이 존재하는데요 그런 혜성 또는 소행성 중에 지구와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궤도가 갑자기 겹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소행성과 혜성들은 태양 주변을 돌다가 부스러기들을 남기고 지나가는데요 지구는 정해진 궤도를 돌다가 혜성과 소행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 구름을 관통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 궤도 상에 있던 부스러기들이 지구의 대기권으로 곤두박질치는데요 이런 현상을 바로 별똥별, 유성이라고 합니다 [앵커] 별똥별은 유성이 지구에 떨어지는 것이 아닌 지구가 궤도를 돌다가 만난 부스러기 구름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이런 별똥별이 지구 생명체 기원일 수도 있다고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지금으로부터 약 50억 년 전 태양계가 처음 생성되었을 때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우주에 떠다니던 거대한 먼지 구름 입자들이 뭉쳐지고 수축하면서 그 중심에는 원시 태양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원시 태양을 만들고 남은 잔해 부스러기들은 태양 주변을 돌면서 자기들끼리 뭉치고 부딪히며 행성을 만들었죠 이렇게 만들어진 행성 중 태양과 가까이 있었던 행성들은 갓 태어난 아기 태양의 뜨거운 열을 고스란히 받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끓는점이 낮은 물, 얼음, 수소, 헬륨과 같은 성분이 대부분 날아가게 됩니다 결국 태양과 가까이 있던 행성에는 끓는점이 높은 철이나 암석 물질만이 남아 행성을 이루게 되는데요 그런 이유로 태양계 안쪽 행성들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앵커] 그럼 태양의 영향을 덜 받는 바깥쪽 행성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인터뷰] 태양계 안쪽 행성들과는 바깥쪽 행성들은 태양으로부터 거리도 멀고 두꺼운 원시 먼지 원반으로 인해 태양 빛이 차단되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 온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태양계 바깥쪽 행성의 대부분은 가스와 얼음으로 이루어진 행성들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원시 태양의 거리에 따라서 물과 얼음이 존재할 수 없는 태양계 안쪽과 물과 얼음이 존재할 수 있는 태양계 외곽을 나누는 선을 스노우라인이라고 부르는데요 초기의 우리 지구는 태양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