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고교교과서 77% '독도 일본땅' 기술
일본 고교교과서 77% '독도 일본땅' 기술 [앵커] 내년부터 사용할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종 10권 중 8권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말 위안부 합의 이후 개선 기미를 보인 한일관계가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저학년 사회과 교과서종 10권 중 8권꼴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이 실립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초·중학교에 이어 대부분의 고교에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용도서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내년도부터 주로 고교 1학년생 사용할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했습니다. 검정 심사를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35종 가운데 27종, 77.1%에 독도의 일본어 명칭인 다케시마가 일본의 영토다,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이는 2012년 검정을 거친 교과서 39종 가운데 21종, 53.8%가 이 같이 기술한 데 비해 크게 늘어난 비율입니다. 이번 검정은 일본 정부가 2014년 1월 '중고교 학습지도요령'과 '고교교과서 검정기준'을 통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주요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최고재판소 판결을 기술하도록 한 이후 고등학교에 대해선 처음으로 적용된 결과입니다. 앞서 시미즈 서원의 검정 신청본은 독도와 관련해 "한일간 영유권 문제가 있다"고 기술했으나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 있다"는 문부과학성 지적을 거쳐 "일본 정부가 한국의 불법점거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영유권 문제를 수탁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이 반영됐습니다. 정부의 독도 영유권 관철 의지가 교과서 기술의 방향에 상당히 반영되고 있음을 실증하는 대목입니다. 이번 검정 발표에서는 지난해말 한일간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합의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대체로 종전 수준의 기술이 유지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