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 유혹에…사회초년생들 보이스피싱 가담
고액 알바 유혹에…사회초년생들 보이스피싱 가담 [앵커] 각종 사기 수법으로 가로챈 돈 수 십 억원을 외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무직자'이거나 사회 초년생이 많았는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범죄 알바'에 뛰어들었습니다 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퀵서비스 기사가 도착하고, 한 남성이 다가와 작은 상자를 건네 받습니다 안에 든 물건은 대포통장과 체크카드 범죄 수익금을 옮기는 데 사용된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등 각종 사기로 가로챈 돈을 대신 뽑아 필리핀으로 보내준 혐의로 26살 여성 전모씨 등 4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무직자거나 벌이가 적은 사회 초년생으로, 고액 아르바이트 제안에 솔깃해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대포통장이나 카드를 이용해 돈을 옮겨주면 송금액의 5~10%를 떼어주겠다는 범죄 총책의 꼬임에 넘어간 것입니다 전씨 등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필리핀 총책에게 보낸 돈은 40억원 규모 피해자 수도 확인된 것만 300여명에 달했고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경찰이나 검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기본, 대부업체를 사칭해 "신용불량자도 무담보 대출이 된다"고 유혹하는가 하면 고물상 업자에게 "고철을 싸게 팔겠다"며 접근해 한번에 고액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송금에 이용할 통장 등을 제공한 공범 11명을 추가 수사하는 한편, 필리핀 총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