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자살률 12년째 1위…'경제난' 원인 급증

OECD 자살률 12년째 1위…'경제난' 원인 급증

OECD 자살률 12년째 1위…'경제난' 원인 급증 [앵커] 9월 10일은 자살 예방의 날이었는데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2년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매년 1만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데, 주로 정신질환이나 질병 등이 원인이지만 최근엔 경제 문제나 사회 부적응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보듬어야 할 문제가 된 겁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가스통 2개를 힘겹게 가지고 올라가는 사람들 가스통에는 자살할 때 쓰이는 질소가 담겼는데 이들은 나흘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함께 가스를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이 사건 발생 이후 나흘 만에 인천에서 남녀 3명이 또 동반자살을 시도해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가장이 경제난을 이유로 자녀들까지 비극적인 결말에 끌어들이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녀 살해에 대한 비난은 거세지만 그때뿐입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찰과 소방관도 순직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노인층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명당 116 2명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은데 70대 이상 자살자가 20~30대 자살자 보다 5배나 많은 상황입니다 [김주연 /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사회복지사] "대체로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자연히 정서적인 부분도 어려워지는 것이고 자살 생각이나 이런 부분으로…" 유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그 뒤를 따르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는 비슷한 또래와 성별에서 실제 나타납니다 자살 충동이나 우울증 등 초기 징후를 조기에 알아챌 수 있는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배려, 또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려는 관련 기관의 노력이 병행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