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악몽' 재현되나…남북 협의 물건너가
개성공단 '악몽' 재현되나…남북 협의 물건너가 [앵커] 북한이 지난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정부는 북측에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회의날짜가 오늘인데 일단 협의는 물건너간 모양새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2년전인 2013년 3월30일 개성공단 관리를 맡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 폐쇄를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괴뢰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 조차 말밥에 올리고 나발질을 하며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없이 차단·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다 " 그로부터 열흘 후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았고 공단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문제를 두고 어깃장을 놓으면서 2년 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우리측에 통지문을 보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5 18% 인상한다고 일방 통보했습니다 또 남측 기업이 북한에 납부하는 사회보험료를 임금 외에 추가로 주는 수당까지 포함해 산정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쌍방 관심사안을 협의, 해결하기 위해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6차회의를 3월13일 개최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 하지만 시한인 오늘까지 남북 협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남북 협의를 제안한 우리측의 통지문을 받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최근 남북대화가 경색으로 치닫는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