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BBC 취재진 추방…"北현실 왜곡보도"
북한, BBC 취재진 추방…"北현실 왜곡보도" [앵커] 7차 당 대회 취재차 북한을 찾은 영국 BBC 기자 등 3명에게 추방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BBC가 북한에 대한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백나리 기자 [기자] 7차 당 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영국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북한에 대한 보도로 인해 구금됐다가 추방되고 있다고 BBC가 밝혔습니다 BBC에 따르면 윙필드-헤이스 기자 말고도 프로듀서 마리아 번과 카메라맨 매튜 고다드도 지난 금요일 함께 구금됐습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북한 당국자에게 8시간 동안 취조를 당했으며 진술서에 사인을 해야 했습니다 현재 3명은 모두 공항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북한에 남아있는 BBC의 스티븐 에번스 기자는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의 삶에 대한 BBC 보도에 불쾌해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 현지에 있는 윌 리플리 CNN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관련한 불경스러운(disrespectful)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BBC 취재진이 추방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나서 북한이 금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네, APTN을 통해 들어온 영상을 보면 북한 당국자는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평양 비행장 공사 일꾼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고 북한의 법질서를 위반하고 문화풍습을 비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현실을 왜곡 날조해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했다면서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공화국 모독 행위에 대해 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사죄문도 썼다고 밝혔습니다 외신 기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했다고 기자를 추방하는 게 적절하느냐고 물었지만, 당국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지난달 30일 기사에서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이 숨지고 나서 그의 뚱뚱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아들(corpulent and unpredictable son) 김정은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당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 평양 김일성 대학을 둘러본 뒤 김일성대 학생들이 영어는 수준급이지만 인터넷 앞에서는 쩔쩔맨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추한 면을 숨기고 좋은 것만 보여주려는 면에서 북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북한은 당 대회를 열면서 전 세계 각국 기자 120여 명을 초청했으나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취재와 보도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외신기자들은 북한 당국에 농락당했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BBC 도쿄 특파원인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이번에 연구목적으로 방북한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평양을 찾은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