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유교현판이야기 27편- 북후 도계서원
2018/05/07 16:55:19 작성자 : 이호영 ◀ANC▶ 한국선비문화의 보고 유교현판이야기 기획시간입니다 안동시 북후면 도계서원은 옥봉 권위 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그는 출사와 향리에서 위기지학을 실천한 선비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400여 년전 권위 선생을 비롯해 11개 문중이 계모임을 했던 임계계회도가 최근 귀한 사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호 영 ◀END▶ 옥봉 권위 선생을 모신 안동시 북후면 도촌리 도계서원은 1928년 만대헌 옆에 터를 잡고 복설하면서 도계리사에서 서원으로 승격됐습니다 옥봉 선생은 문사에 뛰어나 21세에 동당별시에 합격했고, 월천 조목과 유일재 김언기, 송소 권우 등 퇴계 문도나 재전제자들과 교우했습니다 옥봉은 항상 자제들에게 '과거는 말사에 불과하고 외물에 끌려서는 안된다'며 위기지학에 힘쓸 것을 강조했습니다 도계서원의 편액인 모현사慕賢祠, 명륜당明倫堂, 상의재尙毅齋, 홍도문弘道門, 등은 인간이 마땅히 걸어가야할 오륜의 길을 굳센 의지력을 가지고 한 걸음씩 걸어갈 때 가치가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INT▶권진호 박사/한국국학진흥원 146] 뒤에 보이는 동재인 '상의재尙毅齋'는 논어 태백편에 "선비는 넓은 식견과 굳센 의지력을 필요로 하니, 그 이유는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라고 한데서 인용한 것으로, 공부하는 유생들은 무엇보다 굳센 의지력을 필요로 함을 강조한 말입니다 148] 그리고 서원 동쪽에 있는 '만대헌晩對軒'은 두보의 백제성루(白帝城樓)에 "푸른 절벽은 저물녘에 마주하기 잘 어울리네[翠屛宜晩對]"에서 인용한 것으로, 글씨는 명필인 아우 연어정(鳶魚亭) 권오(權晤) 선생이 썼다고 합니다 " (S/U) 도계서원 앞에 있는 임계계회기념비입니다 1613년 시작된 임계계회는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다 1963년부터 처음 계모임에 참석했던 문중 후손들에 의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안동 학가산 광흥사에 이 지역 11개 문중의 계모임을 그린 임계계회도는 화격과 보관상태가 뛰어난 수작이란 평가와 함께 최근 1억 5천만 원의 감정가를 받았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