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R아침용]유교현판이야기 26편-봉화 구양서원
2018/04/29 17:54:26 작성자 : 이호영 구양서원(龜陽書院) 유교현판 이야기: -오늘은 여말 국가의 변혁기에 자신의 충절을 굽히지 않았던 대은(大隱) 변안렬(邊安烈) 선생의 학덕을 존모하여 건립한 봉화군 봉화읍 거촌리에 있는 ‘구양서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양서원은 1914년 처음 사당을 건립하여 백산(栢山) 변경회(邊慶會)와 봉은(鳳隱) 변극태(邊克泰) 선생을 봉향하여 ‘세덕사(世德祠)’로 출발하였으며, 1984년에 ‘구양서원’으로 승격하여 대은 변안렬 선생을 주향으로 삼고 변경회와 변극태 선생을 배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은 변안렬 선생은 고려 말에 홍건적을 평정하였고, 1380년 도체찰사로 운봉(雲峰), 인월(引月) 등에서 왜구를 대파하여 큰 공을 세웠으며, 이후 고려 말 역성혁명의 모의에 불굴가(不屈歌)로 항거하다가 1390년에 유배지인 한양에서 타계하였습니다 그의 삶에 대해 포은 정몽주는 “선생의 충절은 추상같고, 절의는 백일 같다 ”고 하였고, 목은 이색은 "고금천지의 규범이 될 신하의 도리를 지켰다 "고 하였으며, 야은 길재는 “의리는 웅대하고 공로는 위대하다 ”고 평가하였습니다 구양서원은 사당이 숭절사(崇節祠), 정당(正堂)은 염수당(念修堂), 동재를 온습재(溫習齋), 서재를 무민재(懋敏齋), 그리고 서원의 출입문은 진덕문(進德門), 사당 출입문은 유정문(由正門)이며, 서원 이름을 '구양서원'이라 하였습니다 뒤에 보이는 사당은 변안렬 선생을 비롯한 변경회·변극태 선생의 충절(忠節)을 숭상한다는 의미에서 ‘숭절사’라 했고, 여기 보이는 강당인 염수당은 시경 문왕편의 ‘너의 조상을 생각하지 않느냐, 이에 그 덕을 닦을지어다[無念爾祖 聿修厥德]’이란 구절에서 인용한 것으로, 조상이 남긴 충절과 효성을 닦을 것을 강조한 말입니다 동재인 ‘온습재’는 조상의 학덕을 반복 복습한다는 의미이고, 서재인 ‘무민재’는 힘써 민첩하게 행함을 뜻합니다 그리고 서원 건물 전체의 이름을 ‘구양’이라 한 것은 이곳의 지명인 구동(龜洞)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효자 난 집에 충신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가의 권력에도 굽히지 않았던 대은 변안렬 선생의 충절과 어머니의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매일 하늘에 축수한 백산 변경회 선생, 그리고 일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아버지의 목숨을 구한 봉은 변극태 선생의 출천의 효성은 정쟁만을 일삼고 패륜 행위를 서슴지 않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유교현판 이야기, 한국국학진흥원의 권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