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 까마귀 돌아왔다…내년엔 철새 축제 열어 / YTN 사이언스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울산 태화강에는 10만 마리가 넘는 까마귀떼의 군무를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이 까마귀의 겨울나기를 주제로 한 세계 조류축제가 내년 2월에 열린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 질 녘 하늘을 뒤덮는 까마귀떼의 군무는 태화강의 명물입니다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까마귀의 모습은 관광객이 흥미를 갖기에 충분합니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인 겨울 철새는 지금처럼 낮에는 멀리고 경주와 양산까지 먹이를 찾아 나갔다가 해가 지면 돌아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찾기 시작한 까마귀는 지금은 4만 마리 정도인데, 생태가 복원되면서 먹이가 풍부해져 까마귀가 많이 찾는 겁니다 울산시는 이런 독특한 철새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겨울 철새 학교'를 열어 까마귀가 이삭이나 해충을 먹는 이로운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동남아지역에서 날아오는 철새와 달리 시베리아지방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우려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내년 2월에는 '아시아 버드페어'가 열립니다 아시아 20개국과 영국, 호주 등 조류전문가 2백여 명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철새보존 심포지엄과 까마귀 군무관찰, 생태관광 투어 등이 진행됩니다 [권기호 / 울산시청 환경정책과 담당 : 태화강에서만 볼 수 있는 떼까마귀의 군무와 울산의 생태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까마귀가 지금은 중부지방에서 머무르고 있지만,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다음 달 중순쯤이면 태화강에는 까마귀가 10만 마리는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인철[kimic@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