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자는 배로 이송…헬기는 해경청장 태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세월호 구조자는 배로 이송…헬기는 해경청장 태워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사망했다고 볼 수 없는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헬기로 20분 걸리는 거리를 무려 4시간 40분 동안 배로 이동한 건데,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오후 5시 24분, 해경이 익수자 한 명을 발견합니다 [구조현장 무선교신 내용] "지금 익수자 한 명 옵니다 " 목포한국병원은 환자를 헬기로 이송할 것을 지시했고, 약 40분 뒤 후송을 위한 헬기가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현장음] "헬기 도착, 바로 데리고 나가면 될 것 같은데요 " 그런데 갑자기 배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현장음] "아니, 헬기 안 옵니까? 헬기로 옮겨야지 무슨 P정으로 옮겨" 사고 해역을 오가던 헬기는 구조자가 아닌 해양경찰청장과 서해지방해경청장 등 당시 해경 지휘부가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팀은 익수자가 헬기를 탔다면 병원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우 / 세월호참사 진상조사국장] "만약 이 학생이 헬기를 3009함에서 탔다면, 응급하게 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면 20여분 걸리지 않았을까 추정…" 헬기를 타지 못한 익수자는 그 후 3차례 다른 배로 옮겨졌고, 그 과정에서 해경은 '사망자'로 분류해 심폐소생술을 중단합니다 맥박이 있었던 익수자는 4시간 41분이 지나서야 병원에 도착했고,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특조위는 익수자가 헬기를 타지 못한 이유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