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 접수만 됐더라면…"성적도 좋았는데"
실종신고 접수만 됐더라면…"성적도 좋았는데" [앵커] 아버지 학대를 피해 탈출한 11살 소녀는 독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학업 성적도 좋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학년때 담임교사는 안전에 의문을 갖고 실종신고를 하려 했지만 외면을 받은 이후 결국 관리의 끈은 끊어져 버렸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11살 소녀 학대 사건의 주인공 A양 A양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학업 성적은 상위권이었고 독서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받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1학년 때 무려 3곳이나 학교를 옮겨 다녔고 이유 없이 65일이나 결석했습니다 2학년이 돼서도 결석이 많아지자 담임교사는 A양 아버지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고 연락이 되지 않자 아버지의 동거녀까지 접촉했습니다 A양이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에 직접 병원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급기야 학교에 발길이 끊기자 실종신고를 하려 했지만 경찰에서 접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 "(선생님은) 안전에 의문이 생기니까 경찰 지구대에 찾아가서 실종신고를 하든지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다…지구대 쪽에서는 부모랑 같이 같으니까 실종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 이후 아버지는 아이를 데리고 떠돌이 생활을 한 뒤 현재 거주지인 인천 연수구에 동거녀와 함께 정착했고 학교에 알리거나 전입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때쯤 학교측이 재차 지자체에 가정방문을 요청했지만 이사를 한 뒤여서 관리의 끈은 완전히 끊어져 버렸습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 "전입신고가 되면 관리가 안될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왔다는 것을 알고 이전학교에 서류 요청을 하죠, 건강기록부나 서류 일체를…" 그렇게 학대에 방치된 기간은 2년 아이는 집밖으로도 나오지 못한 채 굶주림과 학대를 견뎌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